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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1
[부산여행기] 10월 2일 힘든 둘째날
둘째날 아침, 날이 밝았지만 숙취로 괴로워 하다가 이른 시각인 7시 15분쯤
뭐라도 먹음 낫지 않을까 하는 한가닥 희망을 잡고 비몽사몽인 남친을 깨워
결국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조식을 먹으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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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정말 하나같이 맛이 없어!!!그나마 제일 괜찮은게 미소국이다.
소세지까지 맛이 없다니 고기가 맛이 없는 일도 있나??
통곡을 하면서 저만큼을 겨우겨우 먹고 다시 침대에 누웠지만
역시나 숙취는 가시지 않고...잠도 제대로 못자고 ㅠㅠ
한참을 헤롱대다가 일어나보니 11시가 넘었다;;
그마저도 겨우 일어나서 겨우 씻고 메롱인 상태로 해장을 하러 고고!!
10~15분 거리가 도저히 걸어갈 엄두가 안나서
택시를 타고 부산역 근처 본전돼지국밥을 먹으러 갔다.
내가 사진을 찍던 말던 내갈길을 간다는 남친의 뒷모습;;;
점심시간이라 걱정했는데 다행히 5분 정도 기다린 후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 뒤로는 계속 줄이 또 늘어져 있었지~~~
수육백반 하나랑 돼지국밥 하나를 시켜서 사이좋게 나눠먹었다.
확실히 깔끔하니 맛있는 고깃국~~~
전날의 숙취가 말끔하게 날아가는 맛이였다 -_-*
다대기도 좀 넣고 부추도 더 넣고 밥도 든든하게 말아서 한입~~
이게 국밥이지라~~~
이걸 먹고 겨우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그 전까지 난 숙취의 노예ㅠㅠ
이제 오늘의 코스인 태종대를 찾아 버스를 타러 향했다.
버스 정류장은 전날 갔던 초량밀면 좀 못가서 있더라.
88번 버스를 탔는데 다행히 부산에서도 교통카드는 인식이 된다.
삼십여분 버스를 타고 달리니 태종대에 도착했는데
태종대 주차장 때문에 막혀서 세정거장 가는데 20분이 넘게 걸렸다.
그쯤 되면 걸어갈 만도 한데.. 일어나기 싫었어...
20분만에 겨우 앉았단 말이야 ㅠㅠ
꾸역꾸역 막히는 버스를 타고 누가 이기나 두고보자의 기세로 버티니
2시쯤 태종대에 도착할 수 있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유람선 삐끼의 등장!!!
여기서 태종대 갈렴 한참 걸리고 열차는 대기시간 오래걸리고 어쩌고저쩌고를
가볍게 무시한 후 다누비 열차를 타러 갔는데 역시나 줄이 길다.
일단 승차권 2장을 사고
딸기쥬스를 마시며 삼십분 정도 기다리니 드디어 우리가 탈 열차가 들어왔다
다누비 열차 코스는
자갈마당 - 구명사 - 전망대 - 등대 - 태종사 - 입구 하차
요렇게 되는데 타자마자 100미터 정도 가니 바로 자갈마당이래!!!
이럴 줄 알았음 기다리지 말고 걍 자갈마당까지 올라가서
열차 탈껄 그랬다고 뒤늦게 폭풍후회 했지만 이미 지나간 일~
구명사를 지나 세번째 정거장인 전망대에서 내려서
볼 것도 없는 전망대나 둘러보고 바다 잠깐 구경하고 5분만에 등대로 이동했다;
남친도 나도 둘다 경치 보는 취미가 없어서
걍 휘적휘적 둘러만 보고 바로 자리를 떠버리기 일수;;
등대 내려가다가 핫도그 하나 사먹고 중간중간 사진도 찍었다.
사람들이 다 내려가서 저기 놀고 있던데.. 난 신발이 불편해서 쳐다보기만 했다.
계속 내려가면서 이런 심볼도 찍고..
이렇게 각자 사진을 찍다 보니 착한 커플을 만나
여행 내내 한번 밖에 없는 커플 사진을 찍게 된다 -_-;;;
내려가는 도중에 바라보는 전경인데 멋지다 이 말 뿐 ㅎㅎ
그러나 문제 발생!!! 갈때는 내리막 길이라 편했지만
도저히 다시 올라갈 엄두가 안난다 -_-;;;;
너무나 까마득해!!! 힘들어, 다리 아파, 쉬고 싶어 엉엉 ㅠㅠ
그래서 마법같이 수중에 있던 이마넌을 탈탈 털어서
뿅!!!!!!!!!!!!
이거슨 우리의 희망 유람선이 되겠슴다~~~
저긴 12,000원이라고 써있는데 자갈마당까지 가는건 만원이더라;
유람선 안탈 사람.st 코스프레는 사뿐히 던져버리고
3시 30분 배를 타고 한바퀴 기암절벽들을 둘러본 후 태종대 자갈마당에 내렸다
모두가 하하호호 새우깡을 갈매기에게 던지며 타이타닉 흉내도 내며 즐거워 하는데
우리 둘만 넋놓고 의자에 앉아 꼼짝도 하지 않았다는 슬픈 이야기...
그래서 사진도 없음;;
이제 다음 코스는 감천문화마을!!
88번 버스를 타고 다시 되돌아가 중앙역에 내린 후 토성역까지 지하철로 이동했다
부산대병원응급실 앞에서 마을버스 2번을 하염없이 기다렸는데
왠지 아슬아슬하다?? 6시가 지나면 하늘마루 전망대가 문을 닫는다던데...
10여분을 넘게 기다려서 겨우 마을버스를 올라타고 꼬불꼬불 산동네를 올라갔다.
감천초등학교에서 하차하면 바로 한국의 산토리니라고도 불리우는 감천문화마을!!
하지만 바로 코 앞에 두고 길을 헤매서 50분쯤 겨우 하늘마루 도착;;
마을입구를 알려주기라도 한 듯 떡하니 자리잡고 있다.
감천마을 검색하면서 많이 봤던 사진의 배경이 요기잉네?
이런 조각들도 보이고 ㅎㅎ
하늘마루 올라가는 표지판!!!
하늘마루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들
색색의 알록달록한 집들이 레고 블럭처럼 보인다.
한편에는 바다도 보이고...
본격적으로 마을 탐험 중 나타난 보라색 벽..색이 넘 곱다
화살표를 따라 이동하니 이런 전시품들도 보이고
사진을 찍으라고 해놓았길래 남친 찰칵
내 사진도 찍었지만 자체검열로 삭제 --;;;;
마을을 돌아다니다 본 흑구!!! 늠름하게 서서 사람구경~
이런 이정표가 나오고 나니 해가 넘 저물어서 더 이상 둘러보는 건 포기 ㅠㅠ
소문대로 집집마다 색색의 페인트칠이 되어있는 산동네 마을은
겉에서 보면 아름답게 보이지만 동시에 화살표를 따라 마을을 돌다보니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주거지를 양해도 없이 불쑥 방문한다는 생각이 들어
조심스럽고 죄송한 기분이 들었다.
그마저도 너무 늦게 도착한 까닭에 제대로 마을을 둘러보지 못하고
30여분 정도의 시간을 보낸 후 다시 곡예운전과도 같은
마을버스를 타고 토성역으로 내려올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나서 바로 광안리를 가려고 했는데 남친이 완당먹으러 안가냐고??
아뿔싸 -_- 맛집 코스인 완당을 빼먹을 뻔 하다니..
서둘러 다음 목적지인 18번 완당집으로 출발 ㅎㅎ
토성역에서 15분 정도 걸어가니 나온다.
이미 날은 저물어 깜깜해진 상태~~
유명하다고 소문난 발국수와 완당을 하나씩 시켰다.
먼저 발국수는 1인분에 발이 2개가 나오고 찍어먹는 소스장도 2개가 나온다.
덕분에 2인분일까 헷갈렸다가 계산할때 1인분 맞군 했음;
요게 그 호로록 목으로 넘어가는 완당~~
둘다 맛있어서 한 5분 만에 다 먹은듯...
이제 광안리로 출발할까 했는데 옷을 너무 춥게 입고 나와서
겉옷을 가지러 일단 호텔로 다시 돌아가기로 했다.
하루종일 걸어다닌게 넘 힘들어서 택시를 탔는데 금방 도착하더라.
막상 호텔로 돌아오니 1시간 정도만 쉴까 하는 마음에 누웠다가
침대가 넘 편안한 나머지 2시간 정도를 꼼지락 꼼지락...
일으켜지지 않는 몸을 다시 이끌고 9시가 다되서야 길을 나섰다.
지하철을 한번 갈아타고 광안역 도착하니 9시 40분
생각보단 빨리 도착한 기분에 신나서 약 일키로 정도를
사람들을 따라 걸어가니 광안리 해수욕장이 나왔다
유명한 광안대교 야경~
광안대교 야경을 감상하면서 슬슬 회먹으러 젤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는
민락활어직판장으로 고고~
밤바다와 유흥가가 바로 붙어있어서 불빛이 바닷물에 번지네..
한 10분 정도 걸어가니 민락활어직판장이 나와서 그닥 흥정하지 않고
아무 곳이나 가서 광어와 우럭을 2만원에 사고 바로 2층에 초장집으로 갔다
짜잔~~~ 완전 회가 대박!!! 어마어마하게 많다..;;;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으니 왠지 질려서 못먹겠더라 ㅠㅠ
난 회먹기를 포기하고 오빠가 초장에 와사비 듬뿍 풀어
비빔회국수처럼 거의 마셨다 ㅋㅋ
다 먹고 카푸치노 한잔으로 추운 바람을 이겨내면서 다시 광안리 도착!!
지하철을 막 탔을때 남친 친구가 일이 이제 끝났다고 보자고 해서
어차피 지하철도 서면에서 끊기겠다 서면에서 보기로 결정!!
12시 좀 넘어 만나서 어딜갈까 헤매다가 들어간곳은 룸소주방 꾼 ㅎㅎ
서울에서 한번 가봤던 곳이였는데 부산와서도 가보네?
맥주와 과일안주를 시키고 재미나게 수다 떨면서 놀다가
두시반쯤 아쉬움을 뒤로하고 헤어진 후 호텔로 돌아와 완전 숙면을 취했다
거의 새벽 3시 넘어서 잤기 때문에 기절 수준;;
이렇게 둘째날도 저물고...
Posted by 미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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