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부역에 도착은 잘 했으나 막상 지옥순례 가는 방법을 모르는 우리. 사실은 정보가 잘 없다는 핑계로 제대로 알아보질 않았다-_-;; 그냥 오면 다 될 줄 알았다.. ㅠ_ㅠ
그러나 세상은 그리 만만한게 아니라는고~~~
일단 레일패스로 나중에 돌아갈 4시 48분 하카다행 열차 티켓을 샀다.
이제 표 사는건 척척~ 말이 안 통해도 척척~
그리고 안내소에 갔지만 앞서 온 외국인들의 러쉬에 밀려 구석에서 소심하게 여행회화책자를 붙잡고 어떻게 물어봐야 할지 고민하는 사이 시간은 흘러흘러 한없이 지나고... 그때 어떤 한국인이 유창한 일본어로 안내소 직원에게 물어보는 걸 발견, '말 끝나면 도움을 청하자!!! +_+ '
...근데 한참이 지나도 말이 안끝나 ㅠ_ㅠ 주위를 도사리며 맴돌다 안내소 밖에서 어찌하다보니 택시기사 아저씨한테 지옥순례가는 버스타는 방향과 버스 번호를 알아냈고 그 사이 미연이도 안내소에 물어봐서 지옥순례 가는 정보를 얻었다.
벳부역 서쪽 게이트로 나와 짐을 코인락커에 두고 우미지옥에 가는 버스 5, 41, 43 번 버스 중 먼저 온 5번 버스(320엔)를 타고 우미지옥으로 향했다.

<우미지옥 가는 버스 시간표. 900엔짜리 버스패스는 안샀는데 그래도 괜찮았다!>
일본 버스는 처음 타는 지라 다른 사람들 타는 눈치를 보니 뒷 문으로 타는 데 문 양쪽에 있는 번호표를 뽑는다. 버스 앞에 달린 전광판에 번호표의 금액이 시간이 지날 수록 올라가고 내릴 때는 앞문 옆에서 그 요금만 내면 되는 시스템! 아항~ 편하구나~~~ 요런 거였구나~~~
버스를 타고 달린 지 15분 만에 우미지옥 방송이 일본어와 한국어로 나왔다. 관광지라 이 구간만 특별히 한국어로 안내를 해주는 듯.

<신호등을 지나면서 찰칵, 밑에 우미지옥 간판이 짤렸다;>
버스에서 내려 길을 건너면 바로 우미지옥 가는 표지판이 보이더라. 입구에서 공통 입장권(2,000엔)을 사고 오니시보즈 지옥, 우미지옥, 야마지옥, 카마도지옥의 순서로 4개의 지옥을 돌았다.
(여기서부터 사진 러쉬!!! 고고고~~~)

<지옥 순례 공통 티켓, 4개 뿐 안써서 아깝다.>

<스님 지옥, 스님 대머리 처럼 올라온다;;>

<저 초록 물도 온천수?!!>

<바다지옥입니다~>

<진짜 바다같은 파란 색..>

<이건 유황인가? 옆에 있어서 그냥 찍었다;>

<여기는 야마지옥!!! 돌 산 틈에서 연기가 뭉게뭉게...>

<쌩뚱 맞게 야마지옥 안에는 자그마한 동물원이.. 그 중 시크한 오리가 있어서 찍어봄>

<산지옥이라고 하지용~>

<아름다운 색의 홍학... 홍합이 아니다;;>

<뜬금없는 야자수... 지금 현재 기온 영상 6도 되겠습니다~~>

<코끼리 아저씨가 과자 달라고 손짓이 아닌 코짓을...;;>

<이것이 모다냐!>

<라마!! 라마와 알파카가 만들어낸 따땃한 겨울코트가 작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어쩌구..>

<여기도 과자 줍쇼 하고 손짓.. 엉덩이가 빨간 원숭이>

<솥지옥 중에서 .. 너무 파랗다!!>

<역시 솥지옥 중에서.. 진흙이 올라온다;;>
2시간의 여유가 있었지만 또 길 헤맬까봐 기차 놓치기 전에 가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 시간관계 상 지옥순례는 여기까지. 악어지옥까지 하나 더 볼 수 있었는데 아깝다..

<자자.. 드디어 간식 시간~ 진짜
드럽게 안따지던 라무네와 온천달걀!!!>

<촉촉하니 맛나는 고구마빵~~~>
그리고 정해진 순서인 라무네와 온천달걀, 고구마빵(다 합쳐서 370엔)을 먹었다. 그러나 라무네가 안따지는 바람에 10분 넘게 먹지도 못하고... 나중에 고구마빵을 팔던 할머니에게 안따진다고 하니 무려 할머니가!!! 힘들게 따줬다 ㅠㅠ 고멘네요 ㅠㅠ 우린 아무리 해도 안열렸어요;;
돌아가는 열차표 시간에 맞추려고 벳부역으로 돌아가는데 간사이 버스정류장 찾는게 쉽지가 않다. 약도가 이상해 ㅠㅠ 내가 또 잘못 된 방향을 우겨서 미연이랑 한판, 감정이 상하고서야 겨우 찾아 다시 버스를 타고(320엔) 벳부역으로 향했다. 이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셋째 날 부터는 길 모르겠다 싶으면 바로 사람들 붙잡고 물어봤다. 진작 그렇게 했어야했는데 소심모드 극복하는 건 보통 일이 아니라지... 뭐, 여행을 오면 낯선 곳에서 길 헤매고 이런 일이 종종 생긴다;;
벳부역까지는 금방 도착, 오히려 시간이 남아 전화도 하고 화장실도 갔다온 후, 소닉 특급열차에 탔다.

<열차야 얼른 오렴.. 너무 춥단다;;;>

<아름다운.. 소닉 특급 열차의 로고>

<하카다행 열차랍니다->
피곤에 지쳐 기차를 타고가는 동안 열심히 자는데 6시 15분 쯤. 엄청나게 시끄러운 소리에 깼다. 뭐 내리는 사람이 많아서그런가보다 하고 상관 안하고 다시 자려고 하는데 어떤 일본인이 뭐라고 말을 한다. 알아듣질 못해서 대충 대답하고 다시 자려고 했는데, 여기서 상황을 눈치 챈 미연이의 명대사
"야! 사람들이 할 짓이 없어서 그러는게 아니라 역방향이야!!!"
알고보니 그 역에서부터는 역방향으로 가서 사람들이 다 의자를 돌리고 있었는데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잔 우리 때문에 그 일본인도 의자를 돌리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신조인 일본인;; 우리가 걍 잘 못알아듣고 자버리니 가만히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으면서 어쩌질 못하고 있었구나;;; 말을 하지.. 거참...;;
의자를 돌리는 사이 잠이 다 깨서 PSP로 30여 분 올드미스다이어리를 봤더니 하카타역에 도착했다. 왠지 반가운 느낌! 다시 자란넷에서 예약해 둔 레오팔레스 호텔을 찾아가는데 처음에 길을 잘 못 들어 여기가 아닌개벼~~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도중, 어떤 아저씨가 말을 건다. 어디를 가냐고? 레오팔레스 호텔이요~ 아냐고 물어보니 모른단다. 약도를 주자 한참 안경을 쓰기까지 하며 보다가 알아냈다고 따라오래!! 근데 아까 그 사람이 물어본 장소에서 5미터 갔더니 보이네~ 일본 사람들은 참 듣던대로
관광객에게 친절하며 오지랖이 넓구나;;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따라오면서 길 잘못 들었나보다 해서 알려주기도 하고.. 나중에 알고보니 미연이한테도 한번 말을 걸었는데 미연이는 그냥 삐끼인줄 알고 무시했다고.. 그런데도 계속 지켜보면서 길 못 찾을까봐 걱정한건가?!! 대단쓰... 그래도 친절함에 기분은 좋더라 ㅎㅎ

<호텔을 들어가면서...>
다른 호텔과 달리 이상하게 미리 선불을 내는 시스템이라 조식권 내일분 2장과 함께 계산을 하고 체크인을 했다. 그래서 그런지 냉장고엔 아무것도 .. 없다;; 뭐 자리 안차지 하고 좋자나~

<방에 들어가자 보이는 티비와 테이블>

<공기 청정기가 있었다 +_+ >

<넓찍한 트윈베드~ 슈퍼 싱글 정도 되는 것 같다>

<이렇다고나 할까?? 저 커튼 너머가 전체가 창이다! 그러나 전망이 안좋아서..;;>

<욕실 모습. 보통 일본 비지니스급 호텔보다 욕실이 넓어서 좋더라.. 역시 새 호텔!!>

<세면대도 동그라니 귀여워~ 깔끔하고 가격대비 괜찮은 호텔이었다.>

<이런 비품들이 놓여져 있지용... 입욕제도 있어서 이틀 내내 목욕했다~ +_+ >

<호텔 생수병이 이뻐서 한 장 찍어봤다. 물은 공짜~>
짐을 풀고 캐널시티를 가자~~며 나왔는데 시간을 보니 벌써 7시 50분이다. 9시에 문을 닫는다지?;; 그래서 과감히 포기하고 모스버거로 저녁을 먹었다. 이번엔 치쿠시 출구 근처라 모스버거가 바로 보여서 헤매지도 않았다. 1년 반만에 먹어본 모스버거는 역시 킹왕짱 맛있어~ ㅠㅠ

<하카타역 치쿠시 출구로 나오면 바로 왼쪽에 보이는 건물, 2층에 모스버거!>

<난 치즈모스버거, 미연이는 스파이시 치즈 모스버거~ 두개 다 세트!>

<역시 맛은 알아준다... 또 먹고 싶구낭 ㅠㅠ>

<진짜 생양파를 튀긴 양파튀김과 두꺼운데 바삭한 감자튀김..>
늦은 저녁을 먹고 하카타 교통센터 4층에 있는 100엔숍과 하카타역의 드럭스토어, 화장품 가게에서 쇼핑을 했다. 100엔 숍은 다 못둘러봤는데 9시라 폐점... 아쉬웠지만 거의 메이드인 차이나 투성이인지라 이걸로 100엔 숍은 끝!!

<미연이가 공중전화를 하는 동안, 흔들리는 택시를 찍고;;>

<중간 건물 위 쪽에 보면 레오팔레스21 이라고 써있다. 저기가 묶었던 호텔..>
호텔 바로 옆에 있는 세븐일레븐에서 아사히와 에비스 맥주, 간단한 안주를 사서 돌아온 뒤 목욕을 하고 가볍게 한잔 하니 여행 둘째날의 일정이 끝났다.

<한국에서는 너무 비싸 감히 먹지 못했던 프리미엄 아사히 맥주.. 근데 맛없어. 에비스가 훨 맛있다!>
셋째 날은 다시 5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