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7일, 온 몸이 축축 늘어지는 아침이다. 오늘은 어제보다 1시간 늦춰서 8시와 8시 5분에 울린 알람을 듣고 일어났다. 설마 오늘도 비가 오랴 하는 마음으로 커튼을 쳐보니 날씨 너무 맑다!!!!! 왠지 안도의 한숨과 함께 허탈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고나.
날씨 좋아봤자 떠나는 날이라고 ㅠ_ㅠ 맑을렴 어제 맑았어야지 ㅠ_ㅠ

키킥. 오늘도 고기..-_-
이따 간식으로 나가서 모스버거를 먹어줘야 하기 때문에 살짝(?)만 담은거다;;
말끔하게 먹어주고 식당 앞의 연못을 찍어주는 센스!!

햇살이 찬란한 저 날씨를 보라... 하아. 생각할 수록 허탈해 =_=;;;
심숭샘숭한 마음으로 주섬주섬 짐을 싸고 준비를 마친 후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찰칵.

다크포스가 느껴지는 표정... 기분이 심히 좆치 않타!!!
후후. 호텔 로비~

호텔을 나서서도 한방. 여기서 2박 3일을 보냈어요 :)
이제 모스버거를 향해 짐보따리를 들고 우산을 지팡이 삼아 걸어갔다.
역에서 가까운 모스버거 도착!

이 사진에서도 햇살이 찬란해..-_-;;
들어가서 스파이시 치즈 모스버거 세트 하나와 치즈 모스버거 하나를 시켰다.

버거와 후렌치 후라이, 콜라가 680엔.
주문을 받고 바로 만들어주는 곳이라 뜨끈뜨끈 너무 맛있더라. 버거가 좀 작아서 아쉬웠지만 후렌치 후라이는 두꺼웠고 어니언링 2개 주는데 진짜 입에서 살살 녹아!!! 버거킹의 어니언 링이랑 감히 비교도 안되는 맛~~ 더 먹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이 들었다. 제발 울 나라에도 모스버거 들어왔으면.. ;ㅁ;
크라제버거보다 싸고 좋단 말이당!! 아아.. 글 쓰는 지금도 생각난다;; 모스버거 원츄-_-)=b
다 먹고 지하철역으로 들어왔다.
메구로역에서 우에노역으로 가기 직전. 마지막 날의 일정은 우에노공원&동물원과 아메요코 시장을 둘러 본 후 공항으로 가서 컴백홈 하기~~

짠 순간이동!!! 해서 우에노 동물원 앞..
토요일이라 그런지 관광객 뿐만 아니라 가족들끼리 소풍나오기도 하고 연인들도 많이 보였다.
입장권을 사서 들어간 후 제일 처음 본 것은 바로바로~!!!

렛서 팬더!!!!!!!!
어찌나 귀엽던지... 덜덜;; 팬더보다 렛서팬더가 더 귀엽더라.
난 첨에 너구리인줄 알았더니 팬더래;;; 그리고 바로 옆에는 기다리던 (보통)팬더!!!!!!!!!!

근데 잔다...ㅠ_ㅠ
하루의 대부분을 잠으로 보낸다는 이야기는 들었었지만 그래도 실망;;

할 수 없이 이런거나 찍어주고;

그담에는 코끼리~

원숭이;;

백곰..... (너도 자냐..;;;)

흑곰..얘도 잘준비;;

이런 탑 같이 생긴 건물도 있었고...

얘는 모더라..

아!! 쪼마낳고 귀여워~~~~ 이름은 모르겠다...;ㅁ;
왼쪽에 둘이 커플놀이를 하고 오른쪽 애는 밥 먹다가 멀뚱 쳐다보는 것 같구나..푸풉;;
신나게 구경하는 도중에 팬더 모형이랑 사진 찍는 게 있었다.
어린이 부모들이 사진 찍어주는 거 기다리다보니 10분이나 걸려서 겨우겨우 찍었다네~

브이브이!!!

친구는 자신있게 앉아서 브이!!

뭔가 호수도 있었는데 너무 화창하고 이뻤다.

이건 친구 사진기로 찍은건데 느낌이 다르구나.

돌아다니다가 보니 염소 만질 수 있는 시간이라고!!!

염소다.. 바닥에 있는 풀 입가로 가져다주면 낼름 먹는닷;; 얘는 임신한 엄마 염소인 듯~
신기..만져도 가만히 있고 ^^

이렇게 들이대서도 찍었는데 귀엽!! (원래 염소 성질 드럽다고 하던데..덜덜;;)

그 담에는 쪼마난 펭귄.. 역시 귀여웠다 ^^

그리고 목이 길어서 슬픈 기린;;;

뭔가 .. 말과 얼룩말을 조합한 이상하게 생긴 동물 -_-;;;
동물원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갔다. 다음 코스인 야메요시 시장을 찾아서 고고~

이렇게 길따라 걷고

전통식 가게도 찍어주고

괜시리 길 옆에 세워져있던 노란 자전거도 찍어주고

앞에 건물도 찍어주고

택시도 찍어주고

맑은 하늘도 찍어주니
시장통으로 보이는 골목이 보이길래 그쪽으로 빠졌다.

지나가다가 빠찡꼬 하는 사람들 한번 찍어봤음;
시장통 골목을 역주행 해보니 역시나

아메요코 시장 맞아~~~

맞구나 아메요코!
그냥 보통 보이는 재래식 시장 같더라. 이것저것 구경하고

멀리 보이는 시계탑도 찍었더니 시간이 벌써 1시 반...
후다닥 역 근처 경양식집에서 비싸게 밥을 먹고 우에노 역으로 향했다.
우에노역이 노선들이 많이 겹치는 편이라 무지 복잡하더라 -_-
물품보관함에 보관한 가방 찾으려고 공원쪽 출구를 찾는데 거기는 사실 3층인데 그걸 몰라서 1층에서 헤매고 나중에 3층으로 갔다. 근데 그게 또 역 안의 물품보관함이라 돈 아깝게 티켓 사서 들어갔다 나왔다 ㅠㅠ 아까 나갈때는 왜 몰랐을꼬...
여튼 부랴부랴 또 스카이라이너 타는 쪽으로 왔더니 3시 30분!!! 시간 없다를 외치는데 스카이라이너는 4시차가 있고 게이세이센은 바로 있길래 그걸 탔다. 그때부터 꼬이는 우리의 운명 ;ㅁ;
알고보니 나리타공항으로 바로 가는게 아니였어!!! 바로 가는거 타면 1시간 반 걸리는데 중간에 내려서 다음차 기다리고 그러느라 2시간이나 걸리고 완전 늦어버렸다 ㅠ_ㅠ 스카이라이너 탈껄 하고 급후회 해봤자 이미 열차는 떠났고~~ 여튼 부랴부랴 공항으로 도착하니 6시!!! 비행기는 45분 출발 ㅠㅠ
일단 줄을 섰는데 20분이 지나도록 도무지 줄이 줄어들지 않아 새치기라도 할 마음으로 입구 쪽을 미친듯이 헤집으며 기웃기웃 거렸는데 뭔가 이상하다 -_-;; 안내원한테 콩글리쉬로 6시 45분 비행기인데 빨리 티켓팅 해서 타야한다고 하니 미안하다고 낼 아침 7시 비행기를 타라고 하는거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일까? 이..이상해..불안하다 -_-;;; 이유를 잘 모르니 일단 계속 줄 서있다보니 시간은 지났고..
우린 허탈한 마음으로 비행기를 놓친걸까 국제미아가 된걸까 티켓 교환은 될까 우리 집에 갈 수는 있는거야?!!!!! @.@
극악의 컨디션과 정신상태로 8시까지 인파 속에서 부대껴가며 서 있었다. 나중에서야 전화하러 가서 앞의 한국사람한테 들은 얘기인데 노스트웨스트항공이 태풍 때문에 비행기가 다 딜레이 된거라고 ㅠ_ㅠ 다행히 놓친 게 아니였고 비행기가 아예 안 온거였다. 인천행만 그런건 아니라 부산, 싱가폴, 방콕 기타 등등이 다 그랬던거다. 그래서 줄이 줄어들지 않고 사람들은 입구에서 빽빽히 서서 소리지르고 항의하고;;; 악몽의 기억;;
여기서 진짜 캐고생을 했지만, 그냥 간단하게 생략;;; 사실 다시 떠올리기도 싫어 -_-;;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같이 춥고 배고픈 공항에서 꼴딱 밤을 샜고 (중간에 빵, 음료수, 담요는 주더라;;)
다음날 7시 비행기로 (출발은 근데 왜 8시!!!!) 인천에 돌아왔다 -_-

타자마자 자다가 맛없는 기내식이 나왔길래 후딱 먹고 또 기절해있으니 한국이더라!!!
무사히 집에 귀환 ㅠ_ㅠ
원래 일정은 2박 3일이였는데 공항에서 밤새는 컬쳐쇼킹한 사건 때문에 하루 더 늘어서 여행기 제목이 3+1인 것임;
우리의 일본 여행은......말 그대로 극기훈련이였다. 앞으로도 기억에 길이 길이 남으리 -_-;;;
그래도 고생한 만큼 교훈 3가지를 얻었는데 요약해보자면 1. 영어 공부하자!!!! 영어 못하면서 여행하는거 진짜 위험해;; 무사고로 잘 다녀왔을때는 몰라도 만일의 사태가 일어났을 때 빠른 대처가 어려워서 힘들다 2. 여행은 2박 3일 이렇게 말고 좀 여유있게 갔다오는게 좋다. 비행기 연착도 염두에 두고 공항엔 미리미리 가서 티켓팅 해놓자;; 3. 망할 노스웨스트 항공 다시는 안타!!!! 이 정도랄까?;;
기나긴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하며 이것으로 또다시 용두사미인 여행기를 마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