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큐슈 여행을 계획한 건 여름이 시작 되기 전부터... 꼭 한번 일본의 료칸에 묶으면서 노천 온천을 경험하고 싶었던 로망을 실현하고자 미연이와 함께 뭉쳤던 것이였다!!!
계획이 시작된 만큼 미리미리 10월에 미리 아시아나 비행기 티켓을 예매해둬서 설 연휴기간이지만 비싸지 않게 살 수 있었다. 12월 말까지 료칸과 호텔 예약도 자란넷에서 마쳤고 북큐슈레일패스라는 기특한 놈이 나와서 그건 1월 말에 구입 완료!
그리고 드디어 로망이 실현되는 날이 밝았다.
연휴 첫째날부터 시작된 일본 여행.
5시부터 일어나서 부리나케 준비 후 인천 공항에 도착 시각 7시 20분!! 미연이네 사촌오빠가 운전을 해줘서 차로 편하게 공항까지 올 수 있었다. 덕분에 생각보다 일찍 와서 기분 좋았다.
처음에 먼저 인터넷으로 환전 신청을 해둔 엔화를 찾으러 1층 외환은행을 갔는데 대기인수 무려 20명!! 일찍 오길 망정이지... 환전한 돈 찾는데만 20여분이 소요됐다. 그 다음엔 티켓을 발권하러 갔는데 전자 티켓 발권기는 이상하게 내용을 찾을 수 없다고 한다. 그래도 인터넷에서 미리 좌석을 지정해뒀기에 다른 사람들 처럼 길게 줄서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인터넷 전용 창구에서 발권과 짐 수속을 5분만에 마치고 국제선 타는 곳으로 향했다.
이번엔 나도 면세점 쇼핑을 했다!! 부탁받은 물건도 있고 해서 면세점에서 찾을 물건이 3개나 있어서 28번 게이트 쪽 면세품 인도장에 갔는데 롯데 면세점은 대기인원 100명!!! 확실히 연휴 첫날이긴 한가보다. 8시 15분도 안되서 사람이 이렇게나 많은 걸 보니... 일단 대기표를 뽑았는데 롯데 면세점 직원한테 찾을 물건이 3개인데 한꺼번에 되느냐 하고 물어보니 된다고 해서 안심하고 좀 돌아다니고 화장실도 들렸다왔더니 8시 40분. 그런데 이미 80명이나 순서가 지나가버린 것이 아닌가;; 그때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순서가 지난 짐은 찾는데 25분이나 걸리고 알고보니 다른 면세점에서 따로 산 물건은 각각의 면세점에서 하나씩 인도받아야 하는 것. 그런데 롯데 면세점 직원이 롯데에서 3개 샀다는 줄 알고 잘 못 이야기 해준 까닭에 여유있게 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무색하도록 허둥지둥 시간에 쫓기게 되었다. 파라다이스, 동화 면세점에서 서둘러 대기표를 뽑고 쇼핑한 물건을 찾고나니 9시 25분!!! 아슬아슬~
이제 출국 시간까지는 15분이 남았다. 서둘러 46번 게이트로 뛰어가니 30분이였는데 아직 티켓팅을 안했네? 5분 정도 의자에 앉아서 숨을 돌리고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공항이 붐빈 관계로 예상보다 30분이나 늦은 시각에 비행기가 출발 했고 후쿠오카 까지 비행시간은 50분. 일단 앉아서 출국카드를 쓰고나니 기다리던 기내식이 나왔다.

<새우버섯밥과 해파리무침, 햄, 샐러드, 계란말이, 어묵, 그리고 오렌지 쥬스>
그리 맛있지는 않지만 아침부터 쫄쫄 굶었던 탓에 후딱 먹어버렸고 배가 부르니 졸려서 잠깐 눈을 붙였다 떴더니 벌써 일본이래!!!

<우리가 탔던 비행기는 아니고 대충 나오면서 찍은 사진-_-;;>

<도착했어요~~~ 입국 수속 하는 곳으로 고고~>
11시 25분, 표지판을 따라가서 입국수속을 하는데 듣던대로 지문과 사진을 찍더라.
우리나라도 저런거 다 하자고 그래-_-;;;
금방 짐을 찾고 공항 전용 순환버스로 국내선으로 이동했다. 여행 캐리어가 빨간 줄무늬라 튀어서 짐 찾기 편하더라! 멀리서도 내 가방인지 바로 알 수 있다규~

<요렇게 생긴 노란색 순환버스가 공항 밖에 나오자마자 1번 정류장에 언제나 상류해있다.>
그리고나서 지하철을 타고 2정거장 거리인 하카타역으로 이동했다(250엔). 그런데 미리 사둔 북큐슈JR패스(7000엔)를 바꾸려면 하카타 교통센터를 가야 한다는데 찾아도 헤매도 보이지 않는다 ㅠㅠ 거의 40분이 넘게 헤매고서야 출구를 엉뚱한 곳으로 나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를 맞이해준 건 추운 칼바람과 길 헤매기;;; 큐슈는 남쪽이라 안춥다며!! 안춥긴 개뿔... 바람 때문에 너무너무 추웠다 ㅠㅠ 왜 난 목도리를 놓고 온거야~~~ 이날부터 가는 날까지 내내 춥게 입고 온 것에 대한 후회의 연속이였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그 정도인 줄 꿈에도 몰랐지... 허허;;
1시가 지나면서까지 헤매고 돌아다니다가 하카타 교통센터를 찾았지만 거긴 버스 전용이였다. 괜히 3층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와줬다;;

<이렇게 생긴 건물이다. 하카타역 동쪽 출구로 나가면 바로 오른쪽에 있음>
제대로 알지 못한 탓에 엉뚱한 곳만 열심히 찾았던 바보들.. 알고보니 중앙개찰구 근처에 있는 표 바꿔주는 조이로드를 갔어야 했던 것. 1시 반이 가까운 시각에 겨우겨우 레일패스를 바꾸고 유후인노모리 2시 34분 행 티켓을 끊었다.

<2호칸이였는데 다음에 탄 열차도 그렇고 전부 2호칸.. 이상하다. 이건 2호칸의 음모야!!>
추운 밖에서 짐을 끌며 계속 헤매느라 지치고 시간낭비를 해서 미처 계획했던 하카타역 근처 둘러보기는 패스하고 바로 하카타역 교통센터 건물에 있는 모스버거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그러나 또다시 모스버거 간판은 있는데 찾을 수가 없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모스버거는 교통센터 옆의 건물이더라;; 길 찾기는 어려워 ㅠ.ㅠ) 추위와 배고픔에 지친 우리는 가볍게 모스버거를 포기하고 하카타역 지하에 아무곳이나 보이는 우동 가게에 들어가 우동과 오니기리(580엔)로 점심을 해결했다.

<들어가서 일단 내부사진 찍기>

<메뉴판.. 그러나 잘 모르겠다. 대충 에비우동을 시켜버렸음;;>

<요게 내가 먹은 양파튀김 새우 우동~ 사실 한 젓가락 먹고 아, 맞다!!를 외치며 찰칵>
한국보다 간은 짜고 맛은 덜 진한 가쯔오부시의 맛? 그러나 면발이 통통한데다가 완전 보들보들했다.
배를 채운 뒤 유후인노모리에 탑승하기 전, 하카타역 명물이라던 크라상을 종류별로 사서 열차에 탔다.
(이날부터 매일 거의 3~4개의 크라상을 해치우기 시작함. 크라상의 추억이 시작된 순간이였다.)

<맛나는 크라상을 사기 위해 줄 서 있는 사람들>

<여기를 들어가면 된다! 중앙개찰구~>

<유후인노모리야 얼릉 와라~ 승강장에서 찰칵>

<짜잔~~ 미연이의 뒷모습 공개!>

<내 사진은 심의상 검열하고 싶었으나.. 지쳐서 저 굳어있는 표정을 보라;;;>

<유후인노모리가 드디어 들어온다~ 멋지다~>
일단 유후인노모리에 탑승하니 마음이 놓인다.

<열차 중간 통로, 관광 열차 답다!>

<열차 타는 입구인데 멋지다;>

<경고!! 달리는 열차 안에서 똑딱이로 사진 찍으면 이렇게 됩니다;>

<흔들흔들, 열차가 흔들려요~>

<사진 찍다가 포기하고 자리에 앉아서 앞 의자 뒷통수 정겹게 찍기>

<지나가는 맛난거 파는 승무원, 뒷모습 도촬>

<창 밖은 아직까지 별게 없어서 패스>
소문대로 대단했던 크라상을 감동에 몸을 맡기며 맛있게 먹은 뒤 분산되어 있던 짐을 가방에 대충 때려넣는 식으로 정리했다. 1시간 쯤 지나니 소문대로 기차에서 디카가 있는 사람들에게 그날 날짜가 적힌 표지판과 모자를 쓰고 사진을 찍어주는 서비스를 하더라.

<유후인노모리를 탔다는 기념 샷!>
미연이랑 같이 한장 찍고 10분 정도 여행 자료 프린트물을 보다가 30분쯤 잠이 들었다. 그러다가 얼핏 눈을 뜨니 유후인이라는 글자가 보여 깜짝 놀라 미연이를 깨웠는데 아직 5분 정도 남았던 걸 몰랐네.

<유후인이라고 역 이름이 나와있다>
괜히 오바해서 5분동안 두근거리며 창 밖을 보다가 4시 42분, 드디어 유후인에 도착했다.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유후인 역이라는 표지판>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있는 유후인 승강장>

<이쁘기도 해라~ 유후인노모리 마크!>

<썩소조차 지을 수 없는... 아직 굳어있는 저 표정;>

<유후인 역 앞에 상점들>

<이 길이 큰 길이다. 가운데로 쭉 걸어가야함~>

<유후인 역일세! 아직도 안에는 유후인노모리가 정차해있다.>
내일 탈 12시 28분 기차표를 발권한 다음, 유후인역에서부터 사진을 찍으며 미리 예약해 둔 료칸 유후인테이를 찾아 돌진~~

<유후인역에서 나와서 오른쪽을 바라본 사진;>

<이제 걸어가고 있다>

<열걸음 가다가 찍고>

<스무 걸음 가다가 또 찍고>

<어라 천엔샵? 그러나 들어가보진 않았다.>

<이제 한 50미터쯤 갔을까;>

<패밀리마트가 보이는 군! 이제 한 70미터? ㅎㅎ>

<걷고 또 걸어요~ 뒤돌아서도 찍어버리고;>

<조그만한 내천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다>

<쓸데 없지만 계속 찍는다.>

<다 건넜다고 또 찍고, 미연이는 앞에 저 만치 걸어가고 있네..>
틈틈히 사진을 찍으며 지도를 보고 길을 찾아 걸어가니 어느새 유후인테이가 보인다.

<료칸 들어가는 입구. 벌써 날이 어둑어둑 해지고 있었다.>
길은 찾기 쉬워서 다행이였다. 여기서까지 헤매면 완전 안습의 도가니탕이 아니였을까 ㅠ_ㅠ
(사실 길 헤매기는 내일도 만만치 않았다.. 캬캬-_-;;;)
자, 여기서 한번 끊어주겠음. 2부는 곧 이어서...